<<멋진 신세계>> 감상 Up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시험관에서 길러지고, 평생 부모나 부부란 의미를 모르고 지낸다. `문명국`의 사람들에게 제일 큰 욕은 `너희 어머니` 혹은 `아버지`다. 문명인은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할 권리를 갖지 못한다. 그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해 배우고, 최대한 자유로운-도가 지나쳐 문란에 가까운- 성생활을 즐긴다. 사람들은 감정을 억제하고 평화스런 기분을 갖게 하는 `소마`라는 약을 습관처럼 먹는다. 그들 인류는 동등하게 인격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삶은 안락하고, `모두는 모두를 소유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문명의 최고점에 다다른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차라리 최고급 성냥갑 속에 나란히 뉘인 성냥들처럼 보인다.
인류의 역사는 대부분 자유를 향한 투쟁, 평등을 향한 투쟁, 그리고 이념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으로 이어졌다. 보다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인류는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언제나 문제 해결은 그에 따르는 또 다른 문제들을 불러 일으켰다. 완벽한 제도나 정치인은 없었으며, 가장 정당한 판결이 무엇인지 확실히 말할 수 조차 없었다. 다수결은 권력자의 지배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개인의 욕망은 타인을 옭아매며 온갖 사회 갈등을 일으켰다. 그러나 갈등의 무마가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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