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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The Kil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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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The Killers`는 초기 작품에 해당되는데, 그의 초기 작품에서는 주인공들이 현실에 눈을 뜸으로써 삶의 고통과 비극 그리고 허무를 경험하고 그에 대한 인식을 갖게는 되지만 이러한 허무나 적대적인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며, 단지 환경의 피해자들로서 불멸의 환상에서 도피하려 한다.
`The Killers`는 주인공 Nick이 인간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 hard reality를 - 두 살인 청부업자가 대변하는 폭력과 그것을 당하는 Ole Anderson의 helplessness를 통하여 - 접하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사춘기의 여행 도중 시카고의 한 식당에 있던 Nick은 그 식당으로 들어온 두 살인 청부업자 Al과 Max가 벌이는 살인극에 휘말리게 된다. 그 두 갱스터의 살해 대상은 Nick도 소문을 들은 바 있는 Ole Anderson이다. 그러나 끝내 Anderson이 식당에 나타나지 않자 그들은 식당을 떠나버린다. Nick은 Anderson을 찾아가 그 일을 얘기해 준다. Anderson은 이러한 Nick의 놀라운 전언에 아무 대답도 없이 벽을 향하여 침대에 누워 있다. 그는 단지 `There isn`t anything I can do about it.`이라고 말할 뿐이다. 이러한 Anderson의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태도에 Nick은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직 권투 선수이고 누워 있는 침대가 짧을 정도로 체격이 거대한 그가 꼼짝 못하고 죽음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Nick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Nick이 식당에서 살인을 준비하는 두 갱스터의 모습에서 오는 충격보다도 큰 것이다. 결국 Nick은 Anderson을 통해 폭력과 악에 대한 인간의 무기력과 절망과 체념을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Anderson의 하숙집에서 다시 식당으로 돌아온 Nick은 식당 주인 George에게 `I`m going to get out this town.`이 라고 말한다. 이는 즉 `The Killers`에서 두 갱스터가 대변하는 폭력과 악의 세계와 그것에 대해 전혀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에 싫증을 느낀 사춘기의 Nick이 폭력과 악이 난무하는 그 도시를 떠나겠다는 의의는 후에 극단적인 폭력과 악의 형태인 전쟁에서 단독 평화(separate peace)를 맺고 그 전쟁과 사회로부터 완전한 이탈을 시도하려는 Nick 자신의 결단의 전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단편의 마지막에서 George가 Nick에게 하는 `you better not think about it`이라는 말은 후에 병든 인간이 되어 버리는 Nick이 자신에게 하는 충고와 동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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